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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서 바다에 빠진 70대 해녀 구조.. "식당 관계자가 구해"
5주째 내린 기름값… 휘발유·경유 여전히 2천 원대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한 주 새 10달러 넘게 떨어졌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여전히 리터당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 폭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 움직임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2,009.2원으로 전주보다 0.7원 내렸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둘째 주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2,004.1원으로 전주보다 0.7원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51.2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1,989.6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제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2,026.7원, 경유는 2,019.6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상표별로 SK에너지 주유소가 평균 2,012.8원으로 가장 높고, 알뜰주유소는 1,995.7원으로 가장 낮았습니다. ■ 국제 유가는 더 가파르게 내려 국내 주유소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동안 국제 유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4.8달러로 전주보다 13.6달러 떨어졌습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3.6달러로 12.5달러 하락했고 자동차용 경유는 116.5달러로 21달러 내렸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중동 지역 공급 불안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도 국제 유가 하락을 이끈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 폭은 일부 제한됐습니다. ■ 주유소 가격 반영까지 시간차 국제 유가가 내렸다고 곧바로 주유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원유 도입과 정제, 유통 과정을 거쳐 실제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 정도가 걸립니다. 현재 주유소 가격에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하락분이 국내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정부, 석유 최고가격제 연장 정부는 지난 18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연장했습니다. 현재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입니다. 정부는 향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여부와 국제 유가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2026-06-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지금 아니면 늦는다”… 김용범의 경고, 진짜 고비는 연말이다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7.1%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경제가 두 자릿수 명목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02년 이후 처음입니다. 수출은 늘고 기업 실적은 급증하고 있습니다. 증시는 사상 최고 수준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숫자만 놓고 보면 오랜만에 찾아온 호황입니다. 그런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환호 대신 경고를 꺼냈습니다. 주목한 것은 성장률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지금 통계에 잡힌 소득이 앞으로 어디로 움직일 것인가였습니다. 김 실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명목 10% 후반 경제의 환희, 낯섦,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글에서 “진짜 고비는 연말과 내년 초”라며 “지금 아니면 늦을 수 있다는 조급함이 더 넓게 퍼져나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17.1% 성장률보다 눈에 들어온 건 가장 비중 있게 언급한 지표는 실질 GDP와 실질 GDI(국내총소득)였습니다. 올해 1분기 실질 GDP는 3.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실질 GDI는 13.2% 늘었습니다. 격차는 9.4%포인트(p)에 달합니다. 실질 GDP가 생산 규모라면 실질 GDI는 생산을 통해 확보한 구매력을 의미합니다. 경제가 실제로 만들어낸 것보다 벌어들인 소득이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입니다. 김 실장은 이를 “지난 25년 동안 본 적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배경에 반도체가 있습니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더 많은 소득을 확보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설명입니다. ■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은 돈 김 실장이 공개적으로 우려를 나타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표상으로는 이미 상당한 소득이 발생했지만 그 돈이 아직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현재 시장은 반도체 관련 기업 실적과 증시를 중심으로 먼저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업 실적이 확정되고 성과급과 배당이 지급되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김 실장은 내다봤습니다. 상반기 수출로 벌어들인 자금이 국내에 유입되고 임금 인상까지 본격화되면 통계 속 숫자가 실제 유동성으로 바뀌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김 실장은 “올해는 정말 다르구나”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순간 사람들의 행동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 먼저 꺼낸 부동산 우려 김 실장의 글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부동산입니다. 한국 경제가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을 반복해 왔다고 진단했습니다. 호황기에 발생한 유동성이 생산적 투자보다 자산시장으로 먼저 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며, 특히 이번에는 대출을 통한 투자보다 현금을 보유한 자금이 움직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세금을 내고도 수익이 남는다는 기대가 형성되면 기존 규제만으로는 대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금리 인상 역시 만능 해법이 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오히려 호황을 체감하지 못한 자영업자와 취약차주, 변동금리 대출자들이 먼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습니다. ■ 반도체 호황의 성패, 결국 돈의 흐름 김 실장은 이번 상황을 “나빠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좋아서 생긴 문제”라고 표현했습니다. 반도체가 벌어들인 소득이 경제 전반의 활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늘어난 자금이 어디로 향할지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생산적 투자와 미래 산업으로 연결될지, 자산시장으로 집중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연말과 내년 초 시장에 풀릴 대규모 유동성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가 이번 호황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국힘, 이화영 '연어 술파티' 위증 실형에 "이재명·민주당 대국민 사기극" 총공세
국민의힘은 오늘(20일) '연어 술파티' 의혹 등을 제기해 위증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자, "민주당의 대국민 사기극이 드러난 것"이라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전 부지사의 황당무계한 거짓말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전체를 '검찰의 조작 수사'로 몰아가기 위한 민주당의 핵심 각본이었다"며 "국민을 기만하고 사법부를 조롱했던 의혹의 실체가 마침내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이 거짓 주장을 신줏단지처럼 떠받들며 국회에서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남발했고, 정당한 수사를 진행한 검사들을 탄핵하겠다고 날뛰었다"면서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지우기 위해 '공소 취소 특검'까지 밀어붙였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당 전체가 범죄자의 파렴치한 거짓말에 편승해 국가 형사사법 시스템을 마비시킨 셈"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즉각 범죄 세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당내 특별위원회와 중진 의원들도 가세하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내 '이재명 대통령 재판취소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재명 공소 취소의 한 줌 근거조차 무너졌다"며 "법무부와 검찰은 박상용 검사 징계 시도를 당장 철회하고, 이 대통령은 공소 취소 시도를 중단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대북송금 재판의 공소취소를 주장해온 핵심 근거가 무너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이제 공소취소에 대한 집착을 포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또한 "'연어 술파티'가 새빨간 거짓말로 판명 났다"며 "민주당 측 허위 주장 인사들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고 손해배상이라도 해야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김장겸 의원은 "자신들의 죄를 지우는 데 혈안이 된 민주당의 다음 수순은 국민참여재판 제도 폐지 법 개정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 역시 자신의 SNS에 강경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 전부가 달려들었던 '무고의 굿판'이 끝났다"며 "이 판을 벌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법원은 '연어 술판' 같은 것은 없었다고 했다"며 "이런데도 기어이 권력으로 자기 재판을 없애려 들면, 민주주의의 적에 대한 결말은 탄핵과 파국뿐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 몰아친 태풍급 비바람.. 나무 쓰러지고 한라산 '통제'
제주도에서 한라산을 중심으로 장대비가 내리고 곳에 따라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한라산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오늘(20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9분쯤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강풍을 견디던 방풍림 나무 한 그루가 도로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도로 일부를 막아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긴급 안전 조치를 벌였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나무가 바람에 쓰러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한라산 7개 탐방로 가운데 길이가 짧은 어승생악 탐방로와 석굴암 탐방로를 제외한 나머지 관음사·어리목·영실 등 5개 탐방로는 모두 기상악화에 따른 입산 통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은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가파도와 마라도 등 제주 부속 도서를 오가는 선박은 모두 결항됐습니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 사이 제주 한라산에는 최대 160㎜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는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1㎜ 안팎 내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이날 저녁까지 5~10㎜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아울러 현재 제주 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곳에 따라 순간풍속 초당 26m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강풍은 오늘 늦은 오후쯤 점차 잦아들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앞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제주 연안에는 최대 3.5m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날씨] 한라산 160㎜ 등 장대비 '소강'.. "저녁까지 5~10㎜ 더"
밤 사이 한라산에 160㎜가 넘는 비가 쏟아진 가운데 오늘(20일) 제주에는 최대 10㎜ 수준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오늘(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는 흐린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밤 많은 비가 내렸던 산지를 중심으로 3㎜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그 밖의 지역은 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소강 상태인 상황입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 163.5㎜, 삼각봉 147㎜, 한라산남벽 147㎜, 사제비 139.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중산간 지역인 제주 색달에는 50.5㎜의 비가 내렸고, 새별오름 49.5㎜, 한남 48㎜, 제주가시리 43㎜, 유수암 42㎜ 등의 비가 내렸습니다. 해안 지역으론느 상예 24.5㎜ 한림 24㎜, 외도 24㎜, 표선 23.5㎜ 애월 23.5㎜ 등의 강수량을 나타냈습니다. 비는 이날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당초 최대 40㎜(한라산 등 많은 곳 80㎜ 이상)로 예보됐다가, 비구름대가 점차 약해지면서 5~10㎜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아울러 제주도 전 지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황으로 곳에 따라 순간풍속 초당 20m의 태풍급 강풍이 몰아치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인근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대 3.5m까지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28℃로 평년(24~25℃)보다 덥겠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제주날씨] 한라산 155㎜ 많은 비.. "저녁까지 최대 80㎜ 더 내려"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을 중심으로 8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0일) 제주는 서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많은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진달래밭 155㎜, 삼각봉 141.5㎜, 남벽 139.5㎜, 사제비 134.5㎜ 등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중산간 지역은 색달 50㎜, 새별오름 49.5㎜, 제주 가시리 42㎜, 해안 지역은 강정·상예·안덕 화순 등 3곳이 24.5㎜, 한림 24.0㎜ 등의 분포를 보였습니다. 비는 오늘 저녁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40mm,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80mm 이상입니다. 제주도 전 지역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순간풍속 초당 20m 이상의 태풍급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해상에도 인근 전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최대 3.5m의 높은 파도가 있겠으니 조업 시 안전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4℃(평년 19~20℃), 낮 최고기온은 25~28℃(평년 24~25℃)로 예상됩니다. 제주기상청은 제주도와 육지를 오가는 항공·해상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항공·해상 교통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투표용지 대란 부른 ‘50% 축소안’… 노태악 참석 회의서 먼저 보고됐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50% 축소 인쇄 지침’이 시행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먼저 보고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당 회의에는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중앙선관위 산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는 노 전 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가 공개되면서 노 전 위원장의 해명은 물론 진상규명위원회 조사 결과까지 다시 검증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 지침 개정 전 위원회 회의서 등장한 ‘50% 축소안’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19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투표용지 인쇄 기준 변경 내용은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제15차 중앙선관위원회 회의 보고자료에 포함됐습니다. 당시 보고된 ‘공직선거관리규칙 등 개정 사항 검토안’에는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물량을 유권자 수의 50%까지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기준은 이후 지난해 12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과 ‘공직선거 절차사무편람’ 개정을 통해 공식 반영됐습니다. 결과적으로 투표용지 인쇄 기준 축소 방침이 지침 개정 이전 중앙선관위원회 회의에서 먼저 공유된 셈입니다. 당시 회의에는 노태악 전 위원장과 위철환 상임위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보고 못 받았다” 해명과 공개된 자료 논란의 출발점은 진상규명위원회의 발표였습니다. 조현욱 진상규명위원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일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에 대해 지침 시행 전에 보고받은 바 없다고 회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 역시 이를 토대로 노 전 위원장이 관련 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중앙선관위원회 공식 회의 보고자료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노 전 위원장이 실제 해당 내용을 확인했는지 여부와 별개로 최소한 관련 내용이 위원회에 보고된 사실은 확인된 셈입니다. 논란의 초점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애초 쟁점이었던 ‘보고가 있었는지’를 넘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보고된 내용을 어느 범위까지 인지하고 책임져야 하는지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 선관위 “42쪽 자료 중 일부” 중앙선관위는 관련 해명도 내놨습니다. 김 의원 측에 제출한 답변에서 투표용지 인쇄 매수 축소 내용은 전체 42쪽 분량 자료 가운데 1쪽에도 미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별도 안건으로 상정되거나 추가 논의가 이뤄진 사안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건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별건으로 보고하거나 집중 논의한 현안은 아니었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해당 지침은 결과적으로 지방선거 당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연결돼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보고 체계와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 검증 국면으로 김은혜 의원은 “노 전 위원장이 진상규명위에서조차 책임 회피를 위한 거짓 증언으로 국민을 기만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노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수사와 선관위 고위 책임자들에 대한 강제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선관위는 회의자료에 해당 내용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별도 보고나 집중 논의가 이뤄진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당시 회의자료와 보고 경위, 의사결정 과정,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출범한 진상규명위원회는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노태악 전 위원장의 사전 보고 여부를 둘러싼 진술과 자료가 엇갈리면서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작 공개 문건이 진상규명 과정 자체를 다시 들여다보게 만들고 있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방종” 직격한 李… 선관위, 결국 개헌 테이블에 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시작된 책임론이 선관위 개혁을 넘어 개헌 논의로 확장되는 모습입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19일) 선관위를 향해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누려왔다”고 비판하며 원포인트 개헌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도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정치권 논쟁의 초점 역시 선거 관리 실패에서 헌법상 독립기관의 권한 구조 문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 “말이 되느냐”… 선관위 정면 겨냥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결과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투표용지 수급 실패를 두고 “황당하다”고 표현했습니다. “투표지를 투표할 사람 숫자만큼 만드는 것은 동창회장 선거를 할 때도 하는 일 아니냐”며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선관위는 제 입장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통제나 감시, 견제 권한이 없다”며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구가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관리 실패에 대한 비판을 넘어 조직 운영과 책임 구조 자체를 문제 삼은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 개혁론 넘어 개헌론 가장 주목받은 대목은 개헌 언급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선관위가 헌법상 독립기관인 만큼 일반 법률 개정만으로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야 간 의견이 일치한다면 선관위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대통령이 발의하는 한이 있더라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선관위원장을 대법관이 겸임하는 현재 구조와 비상근 체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위원장을 대법원장이 사실상 임명하는 것처럼 운영되는 구조가 적절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제도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 김민석도 “원포인트 개헌 추진” 김민석 국무총리는 대통령 발언 직후 SNS를 통해 선관위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로 돌아가면 대통령 발의든 국회 발의든 여야와 국민 공론화를 통해 선관위 개혁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수사와 문책은 기본이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포인트 개헌이 필수”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과 총리가 같은 날 나란히 선관위 개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선관위 개혁 논의가 정부·여당의 공식 의제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잠실 시위엔 “주권 행사와 불법은 달라” 이 대통령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참정권 확보를 위한 시위 자체는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가짜뉴스를 남발하거나 출입을 막고 검문검색을 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수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당한 주권 행사와 질서 파괴를 획책하는 범죄 행위는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선관위 논쟁, 책임론 넘어 제도 개편 국면 선관위 사태는 처음에는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선거 관리 실패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조사와 압수수색, 선관위원장 사퇴를 거치며 논쟁의 범위는 선거 관리 책임을 넘어 선관위의 권한과 책임 구조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헌 가능성까지 공개 거론하면서 선관위 논란은 이제 특정 사건의 진상 규명을 넘어 독립성과 책임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를 둘러싼 제도 개편 논의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2026-06-20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